구자경 LG 명예회장의 인재양성 교육사업 40년
2014.05.08구자경 LG 명예회장이 설립한 천안연암대학과 연암공업대학이 7일과 9일 각각 개교 40주년과 30주년을 맞았다.
구 명예회장은 1973년 7월 ‘인재육성’과 ‘과학기술 진흥’이라는 연암 구인회 LG 창업회장의 뜻을 이어받아 학교법인 LG연암학원을 설립했다.
이에 이듬해인 1974년 5월 7일 천안연암대학을, 1984년 5월 9일에는 연암공업대학을 각각 설립하고 이사장을 맡아오며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구자경 LG 명예회장, 소수정예 농•공업 특성화 대학 설립해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으로 육성
구 명예회장은 1970년 당시 공업발전의 그늘에 가려 상대적으로 낙후된 우리 농촌의 균형 잡힌 발전을 위해서는 농업 근대화의 기수가 될 인재 양성이 중요하다는 판단아래 1974년 천안연암대학을 설립했다.
40년의 역사를 지닌 천안연암대학은 현재 국내 유일의 농업계 사립전문대학으로서 실용적이고 효율적인 실기교육에 중점을 맞춰 경쟁력을 키워왔다.
특히 2009년부터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세계 최고로 평가 받는 네덜란드의 ‘PTC(Practical Training Center) 플러스’의 청정설비와 첨단시설을 도입해 국내 농업인들이 네덜란드로 값비싼 해외연수를 가는 대신 천안연암대에서 선진 농업 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우수한 교육여건을 기반으로 농축산 계열 대학으로는 처음으로 지난해 교육부가 선정하는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 WCC(World Class College)’에 선정되기도 했다.
WCC는 2011년 7개교, 2012년 4개교에 이어 지난해 10개교가 추가됨으로써 현재까지 총 21개 대학만이 선정됐다.
한편 1984년에는 경남 진주에 연암공업대학을 설립해 국가발전에 기여할 우수기술인력을 양성해왔다.
개교 때부터 산학협력 체계를 구축해 매년 맞춤형 인재 300여명을 육성하고 있다.
특히 2012년 신설된 ‘스마트융합학부’는 LG전자, LG이노텍, LG CNS 등 LG 계열사와의 산학협력을 통해 LG가 미래 성장 사업을 위해 필요로 하는 첨단 소프트웨어 및 핵심 전기자동차 부품 분야의 맞춤형 인재를 양성한다.
2011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에 따르면 전국 146개 전문대학 중 취업률 1위를 달성했으며, 같은 해 8월 천안연암대학과 마찬가지로 WCC에 선정되기도 했다.
구 명예회장은 무엇보다 두 대학이 소수정예 특성화 대학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설립초기부터 전폭적인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LG연암학원이 지난 40여년간 두 대학에 투자한 금액은 총 2,700억원에 이르며, 이러한 법인 지원금은 국내 사립전문대학 중 최고 수준이다.
이를 통해 LG연암학원은 천안연암대학을 농축산분야에서 국내 최고 실습시설을 갖춘 대학으로, 연암공업대학은 전국 최고 수준의 취업률 대학으로 발전시켰다. ('13년 기준 취업률 84.6%)
한편 지금까지 두 대학이 배출한 졸업생수는 2만3천여명('14년 현재 천안연암대학 9,792명, 연암공업대학 12,929명)에 달한다.
교사 출신의 기업인으로서 평생 교육에 대한 애착으로 인재육성과 교육발전에 이바지
25년여 간 LG그룹을 이끌며 한국 경제 발전에 이바지한 구 명예회장은 기업가로서 일생을 바쳤지만 그의 원래 꿈은 교육자였다.
1945년 진주사범학교를 졸업하고 경영에 합류하기 전까지 5년간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했다.
구 명예회장은 교사 시절 무엇보다 당시 황무지였던 우리나라 산업기반을 생각하며 제자들에게 기술입국(技術立國)을 위한 꿈과 비전을 심어주고자 노력했다.
이렇듯 교사 출신인 구 명예회장의 마음속에는 과학과 기술교육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애착이 있었다.
1987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내에 설립한 국내 민간기업 과학관 1호인 LG사이언스홀도 ‘나라가 번창하려면 어린 학생들에게 과학에 대한 꿈을 심어주고 교육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구 명예회장의 뜻에 따라 건립됐다.
1998년에는 옛 LG화학 공장 부지인 부산의 연지동에 또 하나의 LG사이언스홀을 설립했고, 이 두 곳을 찾은 학생들은 현재까지 540만명에 달하는 등 과학교육의 메카로 자리매김했다.
또 구 명예회장은 1996년 자신이 살던 서울 종로구 원서동 사저를 기증해 국내 최초의 디지털도서관인 LG상남도서관을 개관했다.
LG상남도서관은 과학기술분야의 전문 포털사이트(LG ELIT-Electronic Library Information Tour)와 세계 최초 시각장애인을 위한 ‘책 읽어 주는 도서관’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LG ELIT는 과학기술 분야에 특화된 170만여건의 논문과 35만건 이상의 강의자료를 보유해 약 9만명의 회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구 명예회장은 LG복지재단 대표이사로도 재임하며 상대적으로 교육환경이 열악한 시•청각특수학교, 도서벽지학교 등에 교육용 기자재를 보급해 옴으로써 교육격차 해소에도 기여해 오고 있다.
한편, 지난 7일 개교 40주년 기념행사에서 이문호 천안연암대학 총장은 “1974년 43명의 학생으로 출발해 40년의 역사를 거치면서 각계각층에 많은 인재들을 배출해 낸 명실 공히 생명산업교육의 메카가 되었다”며, “앞으로도 많은 인재들이 잠재된 창의력을 일깨우고, 혁신적인 열정을 지닌 글로벌 리더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구자경 LG 명예회장의 교육 및 인재육성 관련 어록 >
“국토가 좁고 천연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가 의존할 것은 오직 사람의 경쟁력뿐 우리나라가 지식강국이 되고 기술대국이 되기 위해서는 대학의 연구와 교육 수준이 높아져야 한다.” “교수의 경쟁력이 대학의 경쟁력이고, 대학의 경쟁력은 그 나라의 산업과 국가경쟁력으로 직결된다.”
('13.7 ‘연암해외연구교수 증서수여식’ 인사말 中에서)
“자기 분야에서 진정한 전문가가 되고 능력자가 되고자 한다면 인터넷에서 보고 듣는 지식만을 좆아서는 안되고 현장에서 몸소 체험하는 「격물치지(格物致知)」의 자세로 부딪쳐야 한다. 그래야 살아있는 지식이 쌓이고 거기에 남다른 창의력과 상상력이 더해질 때에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성의정심(誠意正心)」은 진지하고 바르게 최선을 다하는 삶의 자세이자, 초심을 잃지 않고 날마다 새롭게 자신을 돌아보며 스스로 힘쓰고 노력하는 마음가짐”
('12.2 ‘천안연암대학 학위수여식’ 축사 내용 中에서)
“인재는 어느 날 하늘에서 갑자기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수많은 사람 가운데서 ‘스스로 성장하며 변신하고 육성되는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01. 회고록 中에서)
“기업의 성장은 그 기업을 구성하고 있는 인적인 요소와 질적인 요소의 결합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그러나 문제는 결국 사람이다. 기업의 성패는 기술력이 좌우한다고 말할 정도로 오늘날의 기업활동에 있어서 기술은 최대의 무기이다. 그러나 기술은 곳 사람의 것이다.”
('84.4 신임 경영자과정 “그룹의 젊은 경영자들이 할 일” 中에서)
“나라의 힘이 강해지려면 기술자가 많이 나와야 한다”
(초등학교 교사 시절 학생들에게 기술입국(技術立國)의 중요성 강조하면서)